우연 또는 필연 동남아 여행 처음부터 읽기

 

 2012/01/19 - [여행의 재구성/'10 우연 또는 필연] - 우연 또는 필연 동남아 여행 #1 Prologue

 

 

 

 

 

전날도 어김없이 저녁 때 들어오자마자 씻고, 아빠에게 비행기표를 땡겨달라고 메일을 보낸 뒤에

 

(참으로 오랜만에 인터넷인데 메일 한두통 보낸게 다.)

 

 

침대에 다이빙해서 쿨쿨쿨쿨쿨쿨.

 

 

 

 

다음날 오빠가 중대한 결심을 했다.

 

 

 

우리 뚝뚝 타자.

 

 

 

뚝뚝 별로라며.. 타지말자.

 

 

 

라고 했지만, 이미 뚝뚝 기사와 협상마저 끝나고 온 뒤 였다.

 

 

내 생각에 내가 무거워서 날 태우기 힘들어서 더 그런 것 같다. -_-

 

 

 

이전날 본, 김밥 한 줄에 $1 파는 한인 식당에 가서

 

 

김밥을 사서, 소풍 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뚝뚝을 타고 다시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그래서 전날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온, 타프롬에 갔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세계사 수업을 들었는데 주관식 문제가 이거였다.

 

 

몇세기 어쩌고 저쩌고~~ 안젤레나 졸리가 출연한 영화의 배경이 된 이 곳은?

 

 

답 ; 앙코르 와트

 

 

 

 

 

정확히 말해서 앙코르 와트는 17편에 나온 곳이고,

 

 

안젤레나 졸리가 나온 툼레이더에 나온 곳은 '타프롬'이다.

 

 

앙코르톰의 동쪽으로 약 1km 떨어져 있다. 자야바르만 7(Jayavarman VII)가 어머니의 극랑왕생을 비는 마음에서 12세기 말과 13세기 초에 바욘(Bayon) 양식으로 크게 지어졌으며 원래의 이름은 라야비하라(Rajavihara)였다. 사원의 규모는 가로 600m, 세로 1,000m로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크다. 당시 이 사원을 관리하기 위해 2,500명의 성직자와 12,000명의 하급 성직자가 관리할 정도로 영화를 누렸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폐허 상태로 서서히 파괴되어 가고 있는데 특히 커다란 나무 뿌리에 침식당하고 있는 모습이 신비스럽다. 무화과, 보리수 등의 커다란 나무 뿌리가 벽과 지붕에 내려 앉고 담과 문을 휘감고 있는 모습은 자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출처] 타프롬 [Ta Phrom ] | 네이버 백과사전

 

 

 

이것이 폐허를 연상시키는 타프롬인데, 이 수펑나무가 위에서 부터 자라

 

돌 사이로 뿌리를 점점 내려서 돌들이 무너져, 건물이 무너지는 거다.

 

 

 

 

이 나무를 뽑아내지 않으면, 건물은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었고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폐허가 아름답다고 사람들이 찾아오니.

 

 

 

 

어찌 보수를 해야할까.

 

 

 

 

 

 

 

이렇게 나무와 돌이 하나가 되어 나무는 결국 땅으로 까지 뿌리를 내리려고 안간힘이고,

 

 

 

그렇게 단단할 것만 같은 돌은, 나무 뿌리의 힘에 의해 한없이 연약하게 무너지고 만다.

 

 

 

 

 

 

 

 

이런 폐허 같은 곳에서.

 

 

 

내 저질체력은 걸은지 몇분이나 되었다고.

 

 

(사실 앙코르 와트 각각의 유적군 중에서 제일 크다고..)

 

 

 

 

 

벌써 지쳤다.

 

 

 

 

 

그래서 돌 덩이에 앉아 오빠랑 쉬는데..

 

 

누군가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몰랐다..

 

 

 

 

그냥 이곳 저곳 멋진 사진을 찍는 줄 알았는데..

 

 

 

 

오빠가 그만 알아채버렸다.

 

 

 

 

저 아저씨가 우리 찍는 것 같아

 

 

 

설마 우리겠어 이렇게 꼬질꼬질한데..

 

괜한 착각하지마.ㅋㅋㅋㅋㅋ

 

 

 

 

하고 계속 쉬는데 오빠가 자꾸 우리 찍는 것 같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복도 건너 창으로 이사를 했다.

 

 

 

 

 

 

 

 

이제 우리 안 찍겠지?

 

 

 

 

라며 나름 도망갔는데 아니었다.. OTL

 

 

아저씨만이 아니라 아주머니들도..

 

 

반대편으로 오셔서, 포즈까지 당당하게 요구하셨다..

 

 

한국의 아주머니들 참 멋지시다..

 

 

 

신혼부부예요? 이렇게 좀 더 가까이 붙어봐요.

 

 

 

 

 

그래서 오빠도 넉살 좋게 저희 사진 보내주세요 ㅎㅎㅎ

 

 

해서 받은 사진들인데

 

 

 

요구한 포즈로 찍은 사진은 어색 돋는다..

 

 

 

 

차마 공개할 수가 없다...

 

 

 

 

 

사진 동호회로 추정되는 산악 여행 동호회..

 

(왜냐하면 다들 목에 dslr을 걸고 계셨는데, 복장은 완벽한 등산인이어서..)

 

 

 

 

아저씨, 아주머니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고

 

 

 

 

 

난 부! 활! 을 외치면서 단체 관광객들이 우수수수 찍는 곳에서 사진 한방을 찍고 살아난 줄 알았다.

 

 

 

 

 

 

 

 

부처님께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부활 후 다시 뚝뚝을 타고 앙코르 와트 탐방에 나섰다.

 

 

 

 

타프롬을 탐방하고, 근처 무슨 사원도 탐방하고 (이름은 모르겠다.. 코스는 운비오빠가 짰다..)

 

 

 

 

김밥을 먹을 장소를 물색해야겠다면서, 바욘 쪽으로 가는데

 

 

 

 

대뜸 뚝뚝 기사가 여기 올라가 볼래? 라며 내려준다.

 

 

 

 

허거덩 이런 엄청난 경사 이런 가파른 경사

 

 

 

 

 

나중에 검색해 보니 '따께우' 인 것 같다.

 

 

 

 

 올라갈 때도 기어서,

 

 

 

내려갈 때도 기어서..

 

 

 

 

 

정말 정말 무서웠다.. 아찔한 각도..ㅠㅠ

 

 

더 올라갈 수도 있었는데 난 포기..

 

 

 

 

오빠의 해맑은 미소..

 

 

 

 

어쨌든 의도하지 않게, 등산? 등사원을 하고.

 

 

 

 

다시 뚝뚝에 올라타서 밥 먹을 장소를 물색하려는데

 

 

 

 

뚝뚝 기사가 마침 적합한 곳을 안내한다.

 

 

 

 

 

 

왕들이 연회를 열었다는, 무슨 테라스인데

 

 

 

잘 모르겠고 김밥을 먹었는데.. 차암 맛이 없었다. ㅠㅠ

 

 

 

 그 때 한국에서 김밥이 1000원 하던 시절인데 여기서 $1 이면 같은 가격 같아보이겠지만

 

 

 

물가 대비 정말 비싼 김밥인데 맛이 정말로 없었다.. ㅠㅠㅠ

 

 

 

 

 

이렇게 김밥을 먹고

 

 

 

오빠가 무슨 사원이라며, 또 사원을 갔다.

 

 

 

이 쯤 되니.. 잘 모르겠다. 뭐가 무슨 사원인지..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썼어야 했다.. 아파서 일찍 자느라 일기 못 쓴게 이제 후회가 되네..)

 

 

 

 

이렇게 사원 탐방을 마치고, 제법 이른 시간 3-4시 쯤에 바욘으로 갔다.

 

 

 

 

그런데 이놈의 저질체력.

 

 

 

바욘으로 올라가기도 전에 지친다..

 

 

 

그럼 이렇게 앉아서 쉬는거다.

 

 

 

 

쉬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오빠 무릎베고 이 장소에서 잤다.

 

 

 

 

 

졸립지도 않은 오빠는 내 폰으로 액션퍼즐패밀리를 신나게 하고

 

 

나는 한시간 조금 넘게 푹 잤던 것 같다.

 

 

 

 

 

 

오빠 말에 의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진을 찍어갔덴다.

 

 

 

 

 

다른 사람들은 아침부터 하루만에 뚝뚝, 관광버스 타고 관광하기 바쁜데

 

 

 

우리는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한명은 자고 한명은 놀고 있으니

 

 

신기하고 부럽고 그랬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서, 바욘으로 올라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앙코르(Ankor) 유적의 일부로, 정사각형으로 지어진 불교사원이다. 앙코르시대는 9~15세기의 크메르(Khmer) 왕조시대를 말하며, 초기에는 힌두교를 믿고, 중반 이후에는 불교를 국교로 믿으면서 뛰어난 건축물과 조각 유적을 많이 남겼다. 앙코르 유적은 크게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Ankor Thom:크메르왕조의 수도)으로 나뉘며, 바욘사원은 이 두 지역 중 앙코르톰의 핵심을 이룬다.

모두 54기의 석탑이 있는데, 탑의 네 면에는 각각 얼굴이 조각되어 있어 모두 216개가 된다. 이 얼굴의 주인공을 두고 바욘사원을 건설한 자야바르만(Jayavarman) 7(1181∼1220)라고 주장하기도 하나, 바욘사원 복구작업에 참여했던 프랑스의 파르망티에는 관세음보살이라고 주장하였다. 1층 회랑 벽면에 3단으로 구성된 조각품에는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을 비롯하여 타이족의 한 부류인 참족(Cham)과의 전투장면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출처] 바욘사원 | 네이버 백과사전

 

 

 

 

 

 

 

바욘의 석양이 유명하다고 했는데

 

의도하지않게 아래에서 자느라고.. 석양도 보게 되었다.

 

사진을 두어장 찍는데 뚝뚝 기사가 올라왔다.

 

바욘 간지 두시간이 넘었는데, 안 내려와서 걱정되어서 올라왔다고..

 

우리는 참 멋쩍어 하며, 한숨 잤노라고.. 그랬다. 허허

 

뚝뚝 기사도 이런 일은 처음이었나보다.

 

 

 

 

그렇게 남들 하루에 다 볼 양을 이틀 동안 나눠서 천천히 쉬면서 앙코르와트를 즐기고 있었다.

 

 

 

다들 올리는 뚝뚝에서 사진 한 컷.

 

 

 

 

진짜 우리는 느긋하게 관광했다.

 

 

 

시내로 들어와 저녁을 먹고, 아빠에게 메일이 왔다. 비행기 표를 바로 앞당겼다고.

 

 

 

 

 

출국일이 바로 6일 뒤 하노이로 변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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